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상대인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출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황태자' 황인범(26·서울)은 경기에 뛸 컨디션이 아니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13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 참석해 "황인범은 내일 이집트와 경기에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지만, 손흥민은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집트와 경기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가나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하지만 손흥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이집트는) 결장 선수가 많고 최근엔 감독도 바뀌어 예측이 어렵다. 우리 스타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팀을 볼 때 유명한 선수만 보지 않는다. 팀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본다. 상대도, 우리도 주요 선수들이 결장한다. 하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이집트전 포지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벤투호는 브라질(1-5 패배), 칠레(2-0 승리), 파라과이(1-1 무승부)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3경기를 돌아보면서 "모두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가 좋은 경기력을 갖춘 팀이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브라질과 경기는 더욱 그랬다. 몇 가지 좋은 점도 있었지만, 많은 어려움을 느낀 경기였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