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종교문화여행 치유 순례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종교문화 유산을 중심으로 한 ‘감성 순례, 내 마음 다시 봄’을 주제로 삼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공모에는 경북도를 포함 전국 4개 광역시·도에서 8개 사업이 제출됐는데, 1차 서류심사 및 2차 PT 심사를 거쳐 5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 지자체 간 경쟁에서 시는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8500만 원을 포함 사업비 1억7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5년간 계속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경주시가 기획한 ‘감성 순례, 내 마음 다시 봄’ 치유 순례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국민들의 우울감을 치유하고 다양한 종교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키 위해 기획됐다.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천도교(용담정) 발상지에서 나에게 나를 묻다 △기독교(봉황대인근)의 3·1운동 민족사랑 새기기 △천주교(진목정) 순교자들을 위한 추모와 평화기원 △유교(경주향교)교육의 현장 예술에 물들다 △불교(경주남산)천년의 미소를 찾아서 등이다.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은 ‘신라를 빛낸 위대한 유산들’이라는 역사노래로 일반에 잘 알려진 지역 역사체험단체 ‘놀이와 답사연구소’가 맡는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5대 종교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종교문화 컨텐츠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역사문화 관광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명실상부한 인문학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경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