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불가피한 공백으로 여러 부정적인 이슈들이 즐비하지만, 그와의 장기계약을 결코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캐나다 더스타는 류현진의 수술 소식이 전해진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의 가치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재건 수술을 받기로 이날 최종 확정했다.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토미존 서저리인지 손상 부분 일부 재건 수술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최소 이번 시즌 복귀는 어렵다.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은 빨라야 계약 마지막 해인 2023년에나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더스타는 류현진을 향한 거액의 투자가 나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스타는 "토론토가 류현진으로부터 그들이 원하는 수치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그 계약이 파산을 의미하진 않는다. 상징적으로 가치가 있었다"면서 첫 예시로 2020년 포스트시즌 진출과 이에 따른 추가 선수 영입을 꼽았다.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 속 60경기 단축 시즌에서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팀 내 최다승을 책임졌다. 덕분에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행의 감격을 누렸다.
더스타는 "류현진이 없었다면 토론토는 2020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면 조지 스프링어, 마커스 세미엔, 케빈 가우스먼 등 거물급 프리에이전트(FA)를 데려오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류현진과의 4년 계약은 토론토가 게임의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고, 재건에 도움을 줬다"면서 이 역시 평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보탰다.
로스 앳킨스 단장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구단의 실패를 자인할 수 없는 위치의 인물이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로 언급할 수 밖에 없지만 그동안 쌓아올린 공로, 2020년의 기여도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