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오스에 3대 1 역전승
올해 시작부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 등으로 혼란을 겪었던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3위, 세르비아)가 비로소 웃었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대회를 제패하면서 메이저 통산 21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2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닉 키리오스(세계랭킹 40위, 호주)를 맞아 3시간 접전 끝에 3-1(4-6 6-3 6-4 7-6[7-3])로 이겼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윔블던 4연패 및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윔블던이 오픈 대회가 된 이후 통산 7승을 거둔 선수는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97위, 스위스)와 피트 샘프라스(미국)에 이어 조코비치가 세 번째다.
또 조코비치는 메이저 통산 21승을 달성,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4위, 스페인)의 2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나달의 기권으로 준결승전을 치르지 않고 결승에 오른 키리오스를 맞아 1세트에 다소 고전했다. 게임스코어 2-2 상황에서 다섯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면서 2-4로 끌려가면서 첫 세트를 4-6으로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조코비치가 전열을 가다듬자 경기 향방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키리오스의 서브 게임인 네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3-1로 앞서간 끝에 2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도 아홉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3세트까지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키리오스도 마지막 반격을 펼쳤다. 서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키리오스의 연이은 실수로 조코비치가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가져왔다. 연이은 실수에 당황한 키리오스는 1-6까지 밀리고도 다시 두 게임을 가져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조코비치는 마지막 점수를 가져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