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영자 ‘코리안 몬스터’류현진(27·LA 다저스.사진)에게 시즌 3패째(7승)를 안긴 것은 신시내티 레즈의 왼손 타자들이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한 탓에 6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 시즌 3패째(7승)를 떠안았다.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타선을 퍼펙트급 피칭으로 깔끔하게 요리했던 류현진은 이날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신시내티의 왼손 타자들이 류현진을 울렸다. 조이 보토(31)와 제이 브루스(27)가 그들이다.
일반적으로 왼손 투수들은 좌타자에게 강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르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체인지업이라는 주무기가 있다. 그러나 좌타자에게 주로 던지는 슬라이더나 커브는 체인지업보다는 위력이 덜하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을 보면 이것이 잘 드러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류현진의 왼손 타자 상대 타율은 0.282인 반면 우타자 상대 타율은 0.246이다. 올 시즌에도 류현진은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49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반면 왼손 타자 상대 타율은 0.317로 높았다.
보토와 브루스는 당초 좌투수에게 강한 편이 아니었지만 이날 류현진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빌리 해밀턴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구심의 아쉬운 판정 속에 해밀턴에게 볼넷을 헌납한 류현진은 도루를 허용하더니 제구가 흔들려 토드 프레이저까지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안정을 찾지 못한 채 계속된 2사 2루에서 브랜던 필립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실점을‘3’으로 늘었다.
류현진은 이후 다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으나 6회 또다시 왼손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