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다리가 퉁퉁 붓는 하지정맥류로 고생하는 여성 환자가 특히 많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은 2009년 13만5000명에서 지난해 15만3000명으로 5년간 1만8000명(13.0%) 늘었다. 매년 3.1%씩 증가한 셈이다.
최근 5년간 성별 점유율을 보면 남성 31.7%~32.7%, 여성은 67.3%~68.3%로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50대 구간이 27.6%로 가장 높았고, 40대 23.4%, 60대 16.1% 순으로 나타났다. 40, 50대 중년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50대는 진료인원이 4만2000명으로 2009년에 비해 7000명 증가해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이 중 약 70%가 여성이었다. 월별로 보면 1년 중 6월에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전월대비 평균 22.5% 증가해 7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다 8월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하지정맥류'의 흔한 증상인 핏줄돌출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반바지, 치마 착용이 늘다보니 다른 계절에 비해 증상이 나타난 부위의 노출이 신경 쓰여 병원을 찾는다는 얘기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약하면 다리의 피곤함 등만 느낄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착색되거나 궤양도 나타날 수 도 있다.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다르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리는 높게(심장보다) 올리고 있거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의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약물, 레이저, 수술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간단한 치료방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리에 끼는 스키니진이나 부츠 등의 착용과 오래 서있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증상을 완화, 예방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경우에는 앉아서 다리를 꾸준히 움직여주며, 귀가 후에는 다리에 쿠션 등을 받치고 누워있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다리의 혈액순환이 힘들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고염식을 피하고 토마토, 단호박 등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