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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 협력사 태풍피해 지원 ‘절실’..
경북

포스코 협력사 태풍피해 지원 ‘절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9/21 18:01 수정 2022.09.22 18:37
- 금융지원 1차 밴드 업체만 해당
- 포스코, 더 어려운 2.3차 밴드 지원책 마련해야...

태풍 피해와 포스코 포항제철소 운영중단 등으로 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이 지원책을 밝히고 있지만, 작은 업체들에까지 그 혜택이 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포항지역의 경우 포항제철소가 태풍 피해복구를 위해 올해 말까지 일부 공장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납품, 용역 등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지원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지원대상이 1차 밴드에 제한돼 이보다 사정이 더 어려운 2, 3차 밴드 업체들은 무대책인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이외에 포스코 설비 침수로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포함)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고려하여 태풍피해 특별자금의 운용방식을 다음과 같이 변경했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또는 읍면동사무소로부터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 이외에 포스코의 생산공정 정상화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자금지원대상에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은행의 대출취급기한을 올해 10월말에서 12월말로 2개월 연장했다는 것.

앞서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7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자금사정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경북동해안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규모는 500억원이고 업체당 한도는 5억원 이내며, 지원대상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실적의 최대 100%를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 금리(1.25%)로 지원함에 따라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결국 한국은행은 태풍피해 중소기업들을 위해 500억원을 마련해 특별지원하기로 한 프로그램에 포항제철소 운영중단으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는 관련 중소기업들도 지원대상에 추가한 것인데, 전체 지원규모(500억원)를 더 늘리지고 않았고 지원금리도 1.25%여서 코로나 관련 프로그램 지원금리 0.5%보다도 크게 높아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 입은 지역 기업의 파손된 시설 보수와 환경 정비 등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 피해자금 이자보전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중소기업 특별 피해자금은 매출액에 따라 최대 5억 원 범위 내에서 포항시 협약은행에서 융자할 수 있다. 해당 기업은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을 발급 받아 신청하면 되고 융자기간은 1년으로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통해 극심한 태풍 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부담을 덜고 기업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포항지역은 포항제철소와 관련된 납품이나 용역제공 등을 하는 업체들도 많은 실정인데, 포스코 1차 밴드 업체들만 지원대상에 해당돼 이보다 더 작고 어려운 2, 3차 밴드 업체들은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포항시가 이들 업체의 어려움을 자세히 조사해 지자체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포스코도 어려운 2.3차 밴드 업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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