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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경주지진 겪었지만… 경북 여전히 ‘불안’..
사회

포항·경주지진 겪었지만… 경북 여전히 ‘불안’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0/13 16:42 수정 2022.10.13 16:42
학교 내진성능 확보율 67.5%
충분한 예산 미확보 ‘지적’

전국 학교시설 내진성능 확보율이 62.9%에 불과해 아직도 지진으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공개한 전국 학교시설 내진성능 확보 현황에 따르면, 전국 내진설계 적용 대상 학교시설 32,425동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학교시설은 20,391동으로 62.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으로 연달아 피해를 보았던 경북지역 학교시설의 경우 내진성능 확보율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내진설계 적용 대상 학교시설은 총 2,873동이지만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물은 1,940동으로 67.5%에 불과했다.
내진설계 적용 대상 학교시설의 약 1/3이 지진에 취약한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내진설계 적용 대상 건물 수 3,690동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1,873동으로 전체 내진설계 적용 대상 건물 중 50.8%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내진성능 확보율이 낮은 지역은 경기 54.6%, 인천 55.8%로 대체로 수도권 지역의 학교시설 내진성능 확보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학교시설 내진보강을 위한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구, 경북 등은 내진성능 확보율이 상당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시설 내진성능확보 관련 예산이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교육청의 경우 학교시설 내진성능 확보 관련 예산이 2018년 131억원, 2019년 248억, 2020년 290억의 예산이 투여되었지만, 2021년 125억원 가량으로 관련 예산이 줄었다.
더구나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이 있었던 경북교육청은 예산이 많이 줄어 정치권의 관심과 노력이 적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교육청의 경우 2018년 614억, 2019년 537억, 2020년 591억원의 예산이 사용되었지만, 2021년 493억원 규모로 줄었고, 2022년 9월까지 435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위원회 교사출신 초선의원은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이전 경주와 포항지진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지진 피해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학교시설의 내진성능을 확보하는 것은 지진 피해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교육청들이 작년과 올해 늘어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다고 일부 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데, 바로 이런 곳에 예산을 제대로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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