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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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포항공과대)은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사진>와 박사과정 최동휘씨 연구팀이 물이 고체표면과 접촉할 때 고체 표면의 제타전위가 전하량과 큰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 제타전위를 낮은 그래핀 합성물질의 종래 피펫 팁 내부에 코팅해 새로운 개념의 피펫 팁, ‘제타 피펫 팁’을 제작해 냈다.
연구팀은 토출된 물방울의 전하량을 줄여줌으로써 종래 피펫 팁을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현상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줘 향후 피펫팅이 응용되는 약학과 생명과학,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펫은 의학과 생명과학, 화학 등의 연구에 가장 흔하게 또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연구장비 중 하나로 정확하게 액체방울을 내보내야 하는 정밀한 연구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이 연구성과는 물리화학분야 권위지인 ‘랭뮤어(Langmuir)’지를 통해 발표됐으며 미국화학회 저널 편집장들이 선정하는 ACS Editors’ Choice의 6월 9일자 ‘오늘의 논문’으로 선정됐다.
ACS Editors’ Choice는 미국화학협회 (ACS·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출판되는 다양한 저널들에 출판되는 논문들 중 매일 하나의 논문을 선정해 누구나 자유롭게 논문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연구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케미컬앤엔지니어링뉴스(Chemical & Engineering News)’를 통해 다시 한번 조명될 예정이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 선도연구센터육성사업(ERC)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김동성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피펫 팁에서 토출되는 물방울이 상당한 양의 전하량을 자연적으로 띄게 됨으로써 피펫을 기반으로 수행되는 많은 실험들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를 통해 학계에 처음으로 보고한 바 있다.
김동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