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에 2분만에 2골 헌납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간직한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탈리아는 15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전반 35분 클라우디오 마르시키오(28·유벤투스)의 선제골 뒤 전반 37분 상대 다니엘 스터리지(25·리버풀)에게 동점을 허용한 이탈리아는 후반 5분에 터진 발로텔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1990년 대회 3·4위 결정전(2-1 이탈리아 승)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난 잉글랜드를 물리쳤다. 월드컵 상대전적은 2전 전승으로 잉글랜드에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잉글랜드와의 역대 A매치 전적도 10승7무8패로 격차를 벌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를 3-1로 격파해 D조는 혼돈이 예상됐다. 이탈리아-잉글랜드전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자칫 4개 팀이 물고물리는 진흙탕 싸움의 양상으로 흐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승리를 챙겨 어느 정도 교통 정리를 했다. 이탈리아는 코스타리카·우루과이와의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정도만 챙겨도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코스타리카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코스타리카가 +2, 이탈리아가 +1이다.
발로텔리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진가를 톡톡히 드러냈다.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의 D조 1차전에서는 코스타리카가 3-1로 승리를 챙겼다.
전반 22분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27·파리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한 코스타리카는 후반 9분 호엘 캠벨(22·올림피아코스), 후반 11분 오스카 두아르테(25·클럽 브뤼헤), 후반 39분 마르코스 우레나(24·크란노스다르)의 릴레이 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를 잡아 D조는 혼돈에 빠졌다. 이탈리아·잉글랜드와 함께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D조에서 코스타리카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만만치 않은 실력임이 확인됐다.
한편 우루과이의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30·벤피카)는 브라질월드컵 1호 퇴장 선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아프리카 강호’코트디부아르는 2분 만에 2골을 몰아 넣는 집중력으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코트디부아르는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일본과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28·AC밀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19분과 후반 21분 윌프리드 보니(26·스완지시티)와 제르비뉴(27·AS로마)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2006년 대회와 2010년 대회에서 내리 죽음의 조에 편성돼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던 코트디부아르는 사상 첫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한 콜롬비아의 뒤를 이어 C조 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