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실질소득 1년새 5% 뚝..
사회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실질소득 1년새 5% 뚝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12/12 16:40 수정 2022.12.12 16:40
고물가시대 ‘살림살이 팍팍’
김회재 의원 “재정 투입 필요”

고물가시대에 월급쟁이 가구의 실질소득이 1년 새 약 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소득으로, 실제 가계가 체감하는 살림살이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가 상용근로자인 가구의 실질소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5.9% 올랐는데 명목소득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각종 상품·서비스 가격이 올라 그만큼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셈이다.
상용근로자보다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실질소득 감소 폭이 각각 5.1%, 5.6%로 더 컸다.
일용근로자는 아예 명목소득도 1년 전보다 0.02% 감소했고, 자영업자도 실질소득이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실질소득이 2.5%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0.7% 감소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등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당분간 5% 안팎의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최근 3년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 작년 2.5%였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5%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수출 부진·기업 부실 등으로 인한 복합 경제위기가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전망이 다수"라며 "노동자 임금 인상 자제를 외칠 때가 아니라 재정 투자로 내수를 끌어 올려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