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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성추행’동영상 삭제 촉구..
사회

‘카이로 성추행’동영상 삭제 촉구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15 21:12 수정 2014.06.15 21:12
이집트, 유튜브에 요청
이집트 정부가 유튜브에 자국민 여성이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대통령 선거운동 중 집단 성추행을 당하는 동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대변인인 에합 바다위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워싱턴 주재 이집트대사관을 통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튜브는 피해여성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의 사본을 삭제했으나 이 여성을 모자이크 처리한 동영상은 보도 가치가 있다고 간주해 그대로 사이트에 남겼다.
이 동영상을 보고 싶은 이용자는 만 18세 이상이라는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유튜브는 이날 성명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항상 사생활을 침해하고 개인이 명확하게 식별되는 동영상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바다위 대변인은 전날 피해여성이 자신을 위로하러 병원을 방문한 엘시시 대통령에게 이 동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여성은 당시 엘시시 대통령에게 "내 딸이 이 동영상을 보고 매일 좌절한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피해여성에게 "당신과 모든 이집트 여성에게 ‘내가 미안하다. 모든 이집트 여자에게 사과한다’고 말하러 왔다"고 밝혔다.
이집트에서 성추행은 오래전부터 문제였으며 집단 성폭행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 후 3년 동안 더 빈번하고 잔인해졌다.
여러 여성이 엘시시 대통령 취임 당일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타흐리르 광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폭동 이후 시위 중 집단 성추행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이집트는 최소 직영 6개월형이나 3000 이집트 파운드의 벌금형을 부과하는 성희롱 처벌법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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