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를 비롯해 이라크 전역에서 수천명의 시아파들이 지난 14일 긴급 모병에 호응해 수도 북부와 광대한 지역을 점거한 수니파 무장단체와 싸울 것을 다짐했다.
이라크 최고의 시아파 성직자 알리 알시스타니의 호소에 따른 이 자원 현상은 원래 종파분쟁이 심했던 이 나라가 한층 더 파멸적인 종파분쟁에 휩쓸릴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한편 북부 지방에서 뜨거워진 이 내전의 여파는 바그다드에서도 식료품 등의 품귀와 가격폭등 등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부 식품은 값이 크게 뛰었다.
한편 군인들은 중요한 정부 시설이 있는 지역에서는 무장단원을 색출하기 위해 집집을 수색했다. 수도 거리가 한산한 가운데 검문소들은 한층 삼엄하게 차량들을 검색했다.
식료품 가격이 오른 것은 북부 지방을 반군이 점령해 수송상 차질을 빚은 측면도 있으나 내전의 위기로 인한 심리적 측면도 있다.
정부 고용인 야세르 압바스는 "우리는 이런 사태에 대비하지 않았기에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걱정된다"면서 "배고픔은 총알만큼이나 위험한 것이기에 하느님에게 기도할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