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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총리후보자를 둘러싼 잡음 우려된다..
사회

총리후보자를 둘러싼 잡음 우려된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15 21:21 수정 2014.06.15 21:21
‘일제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민감한 국민정서를 건드리는 시각과 발언에 관한 것이어서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않을 조짐이다. 안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문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도 지명직후 곧바로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인사검증이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논란의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의 2기 내각이 친정체제 강화라는 모습으로 17개 부처 가운데 7개 부처 장관이 교체됐다. 측근과 정치인들의 등용 등 친정체제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체적 색채가 여전히 통합과는 거리가 있는 보수편중이고 문 총리후보의 교회강연 등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일제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그의 망언에 가까운 발언은 심지어 일본에서도 회자되는 단계를 넘어 방송과 신문에 도배되다시피하고 있다.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가 일본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국민까지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문 후보자는 자신의 발언을 종교인으로서 교회안에서 한 것이라며 전체발언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그의 방언은 식민지배를 보는 근본시각과 국민의 대일정서상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어 파장이 크다.
문 후보자는 검증통과 문제가 주요 고려사항이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안 후보자 낙마사태 후 청와대가 고심끝에 내놓은 인사다. 언론인 출신인 문 후보의 경우 전관예우 등의 결격사유로부터는 자유롭지만 그의 글과 강연 등의 분야에서는 논란의 여지 여부를 상대적으로 훨씬 더 꼼꼼히 들여다봤어야 할 대상이었다.
지명되자마자 언론에 터져나올 정도의 자료들이라면 당연히 기본적 검토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얘기다. 식민지배와 분단같은 민감한 사안에 관한 그의 시각과 발언이 검증과정에서 걸러지지않았다면 여러차례 지적되어온 인사검증시스템의 결함이 전혀 바로잡히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알고도 파장의 크기를 예상하지 못했다면 문제는 더 크다. 후보지명이 곧바로 논란점화로 이어지는 사태를 얼마나 되풀이해야 하는지 걱정이다.
총리후보자를 둘러싼 잇단 잡음은 박 대통령의 국가개조에 적임자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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