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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홍준표 “李 버티지 말고 영장심사 받아라”..
정치

홍준표 “李 버티지 말고 영장심사 받아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9/19 17:07 수정 2023.09.19 17:07
“그것도 못 버티나…” 직격탄


차기 대권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그것도 못하겠다고 버티는 건 특권의식의 발로가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1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게 된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동의안은 바로 구속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으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여당 한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기소 된 사례조차 있었다"면서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3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국민의힘 출신 하영제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가 실질 심사에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사례를 든 것이다.
홍 시장은 이어 "구속영장 실질심사도 받지 않겠다고 버틴 게 뉴스가 된 지루한 지난 2년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실질심사를 받고 당당하게 정면돌파를 했으면 한다. 그게 이재명 다움이 아닌가"라고 거듭 이 대표의 결단을 재차 요청했다.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에 의지하지 말고 당당하게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는 홍 시장의 조언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6일 단식 중인 이 대표에게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 애의 밥 투정 같다'고 조롱한 건 잘못이다"라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목숨 건 단식을 조롱한 건 잘못"이라며 사과한 바 있다. 이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시기 바란다"며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고 적었다. '신외무물'은 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그러면서도 홍 시장은 "거대 의석을 가진 제1 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살림을 내년도 나라 삶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오전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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