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박근혜 “윤·한 단합이 중요” 한동훈 “따뜻한 말씀 감사..
정치

박근혜 “윤·한 단합이 중요” 한동훈 “따뜻한 말씀 감사”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3/26 18:43 수정 2024.03.26 18:44
한, 朴 전 대통령 사저 예방
집토끼 단속 영남지원 유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한 건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조언했다고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TK 출신 윤재옥(대구·달서구) 원내대표, 김형동(경북·안동예천) 비서실장과 함께 찾았다.
사저 앞에는 대구 달서갑 후보인 유영하 변호사가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한 위원장 일행을 마중했다.
한 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은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국정 전반과 현안들, 살아오신 얘기들을 들었다”며 “광장히 좋은 말씀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따듯한 말씀을 들었고 저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이번 만남에 배석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께서 국정 현안을 한 위원장께 조언하셨고, 특별히 당부 말씀을 한 위원장께 드렸다”고 전했다. 또 당부 말씀에 대해선 “한 위원장께서 (나중에)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서해 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만난 것을 언론을 통해 봤다’고 말씀하셨다”며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경제도 어렵고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 이럴 때일수록 뜻을 모아서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민생 토론회를 할 때 한 말씀 중 공감되는 내용이 굉장히 많았다” “지역에 희망을 주는 얘기가 많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유 변호사는 “지금 가장 핫한 이슈가 의대 정원 문제이고, 두 분께서 심도있는 얘기가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도 여러 말씀을 주셨고. 그 부분은 한 위원장께서 아마 따로 말씀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건강 잘 챙기시고, 선거 결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한 위원장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을 두고 정치권에선 영남권 보수층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참여했던 도태우 변호사에 대한 대구 중·남구 공천이 5·18 폄훼 발언 논란 등으로 취소되고,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과거 자신의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보수층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이 때문에 한 위원장은 대구 방문에 이어 오후 부산·울산·경남(PK)을 찾아 거리 인사를 진행하는 등 집토끼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