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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정권연장’ 중도층이 최대 변수?..
정치

‘윤석열 탄핵·정권연장’ 중도층이 최대 변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3/04 13:41 수정 2025.03.04 13:41
탄핵인용, 중도층 > 보수층
반대 44.5 정권연장 43.0%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을 두고 탄핵 인용과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국민이 과반이지만, 반대 의견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절 전국에서 장외 집회 세(勢) 대결이 이뤄지는 등 좌우 각 진영 결집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다만, 중도층의 탄핵 인용 의견은 보수층보다 더 높았다.
4일 디지털타임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8일~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국 정치 현안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4.0%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탄핵 반대'는 44.5%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5%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18~29세) 찬성 50.7% vs 반대 47.8%, 30대 55.2% vs 44.8%, 40대 찬성 67.1% vs 반대 32.9%, 50대 찬성 58.2% vs 반대 39.7%, 60대 찬성 43.9% vs 반대 54.0%, 70세 이상 찬성 47.3% vs 반대 49.5% 순으로 나타났다.
찬성 측은 30~50대, 반대 측은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비교적 높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찬성 55.2% vs 반대 44.4%, 경기/인천 찬성 54.2% vs 반대 44.5%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영남권의 경우 대구/경북 찬성 46.0% vs 반대 52.2%, 부산/울산/경남 찬성 41.9% vs 반대 54.5%로,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대전/세종/충청은 찬성 58.2% vs 반대 41.8%, 강원/제주는 찬성 50.2% vs 반대 47.3%, 광주·전라는 찬성 74.1% vs 반대 24.0%였다.
지지 정당별 더불어민주당은 찬성 94.2% vs 반대 5.6%였고, 국민의힘은 찬성 9.1% vs 반대 90.0% 등으로 진영 간 엇갈렸다.
다만, 지지정당 없음(98명)이 찬성 59.6% vs 반대 35.9%로, 무당층에서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이 크게 앞서며 평균을 견인한 모양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323명) 찬성 19.1% vs 반대 80.3%, 중도층(393명) 찬성 64.4% vs 반대 33.7%, 진보층(208명) 찬성 90.7% vs 반대 8.9%, 잘 모름/밝힐 수 없음(77명) 찬성 47.5% vs 반대 46.1%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진영의 격차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도층은 탄핵 찬성이 반대를 압도했고, 유보층은 엇비슷했다.
또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대선이 실시된다면 어느 의견에 가까운지'를 물었을 때 응답자 50.0%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를 지지했다.
반면 43.0%는 '집권여당에 의한 정권연장'을 택했다. '잘 모름'은 7.0%다.
정권교체론은 연령별 30~50대가 과반을 이뤘고, 40대(교체 65.4%)에서 가장 높았다.
정권연장론은 60대(50.5%)와 70세 이상(55.1%)에서만 과반을 이뤘다.
영·호남권과 지지정당·성향별 격차가 큰 가운데 중도층의 60.5%가 정권교체를, 33.2%는 정권연장을 지지했다.
대통령 탄핵 찬성측(540명)은 88.1%가 정권교체를, 반대측(446명)은 86.4%가 정권연장을 지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2%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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