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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재명 ‘한국판 엔비디아’ 발언 ‘맹비난’..
정치

국힘, 이재명 ‘한국판 엔비디아’ 발언 ‘맹비난’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3/05 13:37 수정 2025.03.05 13:37
안철수 “이재명식 약탈경제”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K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을 놓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구상에 대해 "공상적 계획경제"라며 "막연한 국가개입으로 세계적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은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에 올라온 대담 영상에서 "인류 역사는 생산성 향상의 역사"라며 "생산성 향상 결과를 공동체가 일부나마 만약 가지고 있었다면 세상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AI)에 투자해야 하는데 그중 일부를 국가가 가지고 있으면서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성 일부를 국민 모두가 골고루 나눠 가지면 세금을 굳이 안 걷어도 될 것"이라며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갖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반도체 주52시간제 예외 반대, 노란봉투법 재발의, 상법 개정을 통한 경영권 압박 등 혁신 기업을 저주하고 규제만 양산하는 환경에서는 한국형 엔비디아는커녕 기존 기업조차 해외로 떠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특정 산업의 성공을 담보하고, 국가가 지분을 가져가겠다는 발상 자체가 반(反)기업적"이라며 "정치가 해야 할 일은 혁신 기업의 지분을 국가가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중진의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첩죄 개정 대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가 엔비디아 발언으로 뜨겁다. (회사 지분을) 70대 30으로 국민에게 나눠준다고 하는데, 생기기도 전에 나누자고 하면 생기겠나"라며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망상의 병환"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가 여당의 비판에 대해 "극우 본색에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반박한 것을 놓고는 "이 대표야말로 궤변의 달인이다. 우클릭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 대표가 꿈꾸는 사회가 과연 지속 가능한 사회인가"라고 지적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엔비디아, 인공지능(AI)이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인 줄 아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기업의 주식을 국가가 강제로 빼앗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하에서 있을 수 없다"며 "발상 근거부터가 무지하다. 국민이 공포스러워하는 이재명식 약탈경제"라고 주장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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