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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尹 대통령 파면…새로운 시작은 ‘국민 통합’..
정치

尹 대통령 파면…새로운 시작은 ‘국민 통합’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4/06 16:00 수정 2025.04.06 16:01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 일치
국힘 “국정 안정… 힘 모아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자, 국민의힘 차기 대권 주자들은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중도층을 겨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끝이 아니다. 함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밝혔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자시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지지자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느끼실 오늘의 고통, 실망, 불안을 함께 나누겠다"며 "고통스럽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유민주주의이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이 아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극복하자. 서로를 비난 말고 모두 함께 가자"며 "우리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자. 우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파면된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저도 책임 있는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헌재 선고가 내려진 만큼, 혼란과 갈등의 밤을 끝내고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탄핵을 찬성한 분도, 반대한 분도 모두 나라를 걱정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또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무다. 저 또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금의 난국을 극복하고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참담하다. 보수정권이 두 번째 탄핵으로 중단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보수가 새롭게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불파불립(不破不立)의 각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하셨던 분들도 힘들겠지만 보수 재건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과 나라의 미래다. 차이를 넘어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자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설 후보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중도보수’로 불리는 한 총리는 정치권 전반에서 '통합형 리더'로 주목받고 있고, 중도와 보수, 진영을 넘어선 포용력과 경륜, 실무 능력을 갖춘 인물로, 여야를 아우를 수 있는 대선 주자라는 평가다.
현재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 공백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시민사회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그의 국제통상 경험과 경제 전문성, 그리고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가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대안 리더로서 부각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통상산업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여야 정권을 넘나들며 중립성과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초석을 마련하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던 그의 경험은 지금과 같은 외교·경제 위기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총리를 '검증된 행정가'이자 '실용적 개혁가'로 평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온화하지만 결코 밀리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는 지도자"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 총리의 경쟁력이 오히려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경 보수와의 거리 두기가 가능한 동시에, 진보 정권에서도 중용된 이력은 범정치권적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평가다.
한 총리는 현재로선 국정 운영의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중도보수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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