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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대선후보 경선 “한덕수, 등판론 솔솔~”..
정치

국힘 대선후보 경선 “한덕수, 등판론 솔솔~”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4/13 15:47 수정 2025.04.13 15:48
“국정 운영, 잘할 것” 56%
18, 19, 20일 조별 토론회

국민의힘은 두 차례 예비경선(컷오프)를 통해 대선후보를 각각 4명과 2명 순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다만 4인 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올 경우, 2인 경선 없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차 경선은 민심(民心)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추첨을 통해 후보를 3개 조로 나눈 뒤, 이달 18·19·20일 조별로 토론회를 한다.
국민 여론조사는 21~22일 이틀간 실시되며, 22일 오후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가 발표된다. 이어 2차 경선은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같은 방식으로 1, 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치러진다.
아울러 후보 1명이 다른 후보 1명을 지명하는 1대1 주도권 토론이 총 4번 열린다. 다만 다른 후보로부터 지명받지 못한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1회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에는 4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가 진행된다.
27∼28일에는 이틀간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하고,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는 바로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하지만 2차 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종 경선은 30일 양자 토론회, 5월 1∼2일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장치’도 적용되며, 짧은 경선 기간을 고려해 전국 권역별 합동 연설회는 열리지 않는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 내·외부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을 향해 “대선에 출마해 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호남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의 21대 대선 출마를 호소드린다”고 출마를 촉구하기도했다. 이들은 “경제·안보 전문가로 글로벌 통상 전쟁의 적임자로 대한민국을 지킬 유일한 후보는 한 대행”이라고 주장했다.
원내에서도 친윤계가 중심이 돼 한 대행 출마 지지 의원 규합에 나섰다.
영남 지역 A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30명 정도가 한 대행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중진 의원은 한 대행을 직접 만나 출마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 출마론이 이어진 배경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권’ 등장을 저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표출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것도 경제·통상·외교 전문가인 한 대행 등판론을 키운 측면이 있고, 한 대행이 보수 진영 열세 지역인 호남(전북 전주) 출신이란 점도 출마론에 불을 지폈다.
또한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한 대행이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도 ‘한덕수 등판론’에 힘을 실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앞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할 것이다‘(매우+대체로)는 긍정 인식이 56%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할 것이다’(매우+대체로)는 부정 인식은 37%였다. 모름/무응답은 7%다.
한 대행의 국정 운영을 기대하는 긍정 인식은 70세 이상에서 82%로 가장 높았고, 40·50대에서 40%로 가장 낮았다. 청년세대인 18~29세에서의 긍정 인식은 52%였다. 한 대행에 대한 지역별 긍정 인식은 TK(대구·경북)에서 74%로 가장 높았고, 호남(광주/전라)에서도 39%를 기록했다. 긍정 인식은 서울(59%), 인천·경기(56%), 대전·충남·세종(42%), 부산·울산·경남(66%), 강원·제주(52%)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9%, 민주당 지지층 30%가 한 대행의 국정 운영에 긍정 평가했다. 무당층(없음/모름/무응답)에선 59%가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념 성향별 보수는 80%, 중도는 52%, 진보는 36%가 긍정 평가했다.
이 조사는 전화면접 조사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50년 이상 관료로 재직하면서 자유 시장경제와 대한민국의 성장에 매달려온 한 대행은 이번 조기 대선이 나라의 흥망을 가를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평소 같으면 출마 생각이 없었겠지만 지금의 정치 상황이 그를 고민케 하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다만, 한 대행이 출마를 결심한다 해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이 14일부터 15일까지라, 한 대행이 경선 참여를 결단하고 행동에 옮길 시간도 촉박하다. 이와 관련, 황우여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은 “한덕수 꽃가마는 없다”며 “만약 (출마) 뜻이 계시면 속히 경선에 들어오셔야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 부위원장인 이양수 사무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경선 일정에 참여해야지 당의 후보가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5월 초쯤 한 대행과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아울러 오는 15일 사퇴후 한 대행이 직접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 사퇴 시한은 5월 4일이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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