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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대선 후보 경선, 尹心 작동되나?..
정치

국힘 대선 후보 경선, 尹心 작동되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4/14 16:39 수정 2025.04.14 16:46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출당·정치적 정리” 50%

6·3’ 조기 대선이 막이 오르면서 잠룡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덕수 출마설'이 확산하고 있다. 당의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가 ‘윤심(尹心)’이 담긴 대선후보로 정권 재창출을 하여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친윤계 5선의 윤상현 의원은 직접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한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고, 당내에서 이를 지지하는 그룹도 50~6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여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도 변수로 등장했다.
과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고건 전 총리의 지지율이 급등했고,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황교안 권한대행의 출마설이 정국을 달궜다. 이런 당내 상황을 바탕으로 한 대행 출마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양상이다. 한 대행은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은 아니지만, 방향성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심이 반영될 수 있는 인물인데다 친윤계가 그립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 대행을 미는 것 같다"면서도 "과감한 성향은 아니지만, 균형감각을 중시하는 한 대행이 승부사 기질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은 대선 이후 당권 장악 문제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도부 입장에서 한 대행은 '무색무취'해 외연 확장성이 있는 데다 다른 후보들보다 좋은 카드다. 전 대통령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인물도 맞다"면서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선이 끝나면 바로 다음은 전당대회인데, 외부에서 온 한 대행은 당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이라고 관측했다.
오는 22일 1차 경선 결과로 4명의 후보자를 선출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정치적 관계를 정리하는 게 좋다’는 국민 의견이 절반에 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물은 결과, "출당시키고 정치적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정리론)는 답변이 50%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중립적 입장에서 법적 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중립론)는 27%, "계속 지지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지원론)는 16%였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연령대별 정리론은 40대(62%), 50대(64%)로 가장 높았고, 지지론은 70세 이상에서 29%로 제일 많았다. 국민의힘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영남권의 경우,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는 정리론 31%, 중립론 30%, 지지론 27%로, 대통령의 국민의힘 관계 설정에 부정적 여론이 강했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정리론 41%, 중립론 34%, 지지론 21%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지원론 37%, 중립론 36%, 정리론 23%로, 지원론과 중립론이 엇비슷했다. 무당층에선 정리론 41%, 중립론 40%, 지원론 7%로, 부정적 여론이 매우 우세했다. 보수층(n=320)에서는 지원론 34%, 중립론 32%, 정리론 32%로 의견이 갈렸다. 중도층에선 정리론 54%, 중립론 31%, 지원론 7%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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