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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반이재명 텐트 제안…연정도 가능”..
정치

홍준표 “반이재명 텐트 제안…연정도 가능”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4/15 16:21 수정 2025.04.15 16:21
韓 권한대행 차출론 “국민들 납득하겠나, 일고 가치도 없어”

국민의힘 대선 유력 후보인 TK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우리 당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반(反)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반이재명 텐트’론을 제안했다.
홍 전 시장은 15일 SBS 라디오 출연해 "개혁신당(이준석)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지금은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쏠려 있어서 반이재명 텐트를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후보 단일화는 경선이 아닌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좌우 분열, 여야 대립으로 나라가 어려워졌다. 20년 동안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계속되다가 극단적으로 부딪친 게 비상계엄과 탄핵이었다."며 "필요하다면 연정도 할 수 있고 신(新)탕평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연정을 제안했지만, 당시 박근혜 대표가 거부했다. 나는 잘못이라고 본다"며 "연정이 제안되고 나라를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또 '집권하면 민주당에 내각을 내줄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나라를 위해 해야 한다면 그렇게 못 할 것도 없다"며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못 할 것도 없다"고 답변했다.
또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며 "윤 전 대통령이 억울한 점이 참 많을 것이지만, 지금은 자중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하다가 바로 들어왔기 때문에 정치에 상당히 미숙했다"며 "3년 동안 검찰총장으로서 대통령을 한 것이 아니냐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치를 멀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일부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를 촉구하는 데 대해선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최상목 대행 체제로 가는데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는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반기문 영입설'로 난리를 쳤지만 그게 됐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당 지도부와 다른 대선 주자들도 한 권한대행 출마에 대해 경고장을 던졌다.
이날 마감되는 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에 한 권한대행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일부 의원들이 '한덕수 출마론'을 띄우는 것은 경선 후보들을 제치고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의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본격적으로 경선이 시작되는데 한 대행 출마론을 두고 워낙 의견이 분분하고 여론이 나눠지는 경향이 있다"며 "오로지 우리 당의 경선에 국민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 대선 주자들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땐 조금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국민들이 '특정한 분을 모셔 와야 한다'는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몇몇 의원이 '이건 어떠냐'며 바람 잡고 있는 것 아니냐"며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 당의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기승전 용병'이라고 꼬집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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