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믿는 자유 진영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 오늘 국민의힘은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며 ‘빅텐트’ 의사를 밝혔다.
권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의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진영의 고집이 아니라 연대의 용기"라며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고 자유와 헌법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국정 파괴와 국가 혼란을 막아낼 유일한 길은 더 넓고 더 단단한 자유 세력의 결집뿐"이라며 "각자의 과거를 과감하게 떨쳐내고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는 책임의 연합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탈당 후 무소속으로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에 출마한 인사들에게는 복당 기회가 제한됐는데, 이들에게도 복당할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의원 등이 만든 개혁신당 출신 인사나 무소속으로 있는 인사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출당했던 인사 등을 끌어모아 이른바 '반명(反明) 빅텐트'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총선, 대선을 앞두고 당을 떠났던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려는 것"이라며 또 연대 대상에 특정 인물이나 세력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딱히 그렇진 않다"고 말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