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사용할 투표용지를 오는 25일부터 인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 3일 본투표에 사용되는 투표용지에는 이번 달 24일까지 이뤄진 후보자 사퇴·사망·등록 무효 등 사항이 표기된다. 또 오는 29∼30일 치러지는 사전투표 투표용지에는 28일까지의 사퇴 등 변동 사항이 기재된다.
거소투표와 선상투표 용지에는 이달 19일까지, 재외투표에는 이달 16일까지 후보자의 사퇴 등 사항이 표기될 예정이다. 각 투표의 기간, 투표용지 인쇄 방법 등이 달라 사퇴 등 변동 사항을 표기할 수 있는 기한 또한 다르게 적용한다는 것이 선관위 설명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달 25일부터 후보자가 사퇴 또는 사망하거나 등록이 무효가 된 경우에는 선거일에 사용하는 투표용지에 이를 표기할 수 없다”며 "유권자의 혼란과 무효표를 방지하기 위해 투표 방법별로 '사퇴 등' 표기 기한을 정해 정당·후보자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후보자의 사퇴 등을 투표용지에 표기하지 못할 경우에는 유권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표소에 안내문과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며 "재외선거인을 위해 재외공관 등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선상투표 대상 선박과 거소투표 대상자에게도 후보자 사퇴 등 안내문을 발송한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에 따르면 오는 5월 20일부터 5월 25일까지 전 세계 182개 재외공관에서 실시하는 재외투표 유권자 수가 총 258,254명(국외부재자 229,531명, 재외선거인 28,723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제20대 대선과 비교하면 14.2% 증가, 제19대 대선과 비교하면 12.3% 감소한 수치이다.
대륙별 재외유권자 수는 아시아 지역 128,932명(49.9%), 미주 75,607명(29.3%), 유럽 43,906명(17.0%)으로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유권자가 가장 많았다. 재외공관별 재외유권자 수는 일본대사관 18,412명,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10,341명, 상하이총영사관 8,892명 순으로 많았으며, 국가별로는 미국 51,885명, 일본 38,600명, 중국 25,154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79,221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73,113명, 부산 14,989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 2,230명이며 구‧시‧군별로는 강남구가 6,809명으로 가장 많고, 울릉군 15명으로 가장 적었다.
재외선거인명부등에 등재되었으나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경우에는 선거일전 8일부터 선거일까지(5월 26일 ~ 6월 3일) 국내의 주소지 또는 최종주소지(등록기준지)를 관할하는 구·시·군선관위에 신고한 후 선거일인 6월 3일에 투표할 수 있다.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되어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보내 선거일 투표 종료 후 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