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3 대선을 보름 앞두고,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하루 1%포인트(p)씩 올려 사전투표(29∼30일)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TK 윤재옥(대구·달서구을)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은 지지자들에 유동층까지 결집돼 있고, 우리는 계엄·탄핵을 거치며 실망한 유동층이 이탈돼 있다. 그래서 이 유동층을 결집하는 과정을 지금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결집이 끝나면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조기 대선을 가져온 상황에 대한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분노가 좀 누그러지면 김 후보가 살아온 삶의 과정이나 이력, 공직 성과 등을 상대 후보와 비교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하루 1%p씩 올려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본부장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등 '빅텐트' 구상에 대해서는 "합쳤을 때 이길 수 있는 지지율이 돼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나"라며 "현재는 김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또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선거운동 지원과 관련해선 "홍 전 시장의 경우 우리 의원들이 (미국 하와이) 현지까지 부탁을 드리러 갔다. 한 전 총리도 선거가 가지는 의미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계실 거라고 본다. 우리를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빅텐트에서 더 앞서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저희가 생각하는 빅텐트는 대선주자급들이 한마음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연합 전선을 하는 것을 말한다"며 "일개 의원이 그쪽 진영으로 간 건 이익을 눈앞에 두고 그쪽이 될 거 같으니 (하는) 이익 추구형 이동이지, 빅텐트라고 하지 않는다. 저희는 더 큰 빅텐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출시된 '김문수 문수대통펀드'가 공모 19분 만에 목표액인 250억원을 달성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오픈한 '김문수 문수대통펀드'가 폭발적 성원에 힘입어 출시 19분 만에 목표액 250억원을 돌파했다"며 "추가 참여 요청에 따라 목표 금액을 초과해 연장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시간에 접속이 폭증해 서버 접속이 지연되는 등 운영상에 다소 불편을 끼쳐드린 점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며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마련해주신 깨끗한 자금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통해 반드시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문수대통펀드'는 투자자에 대해 오는 8월 중순경 원금에 이자를 더해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