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핵심 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한 ‘가속기 활용 산업체 경쟁력강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가속기는 극미세 구조 분석이나 신소재 개발, 생명과학 및 반도체 분야 등에서 첨단 연구와 고도화된 기술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국가 핵심 연구 인프라로, 경북에는 포항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가속기 등 세계적 수준의 대형 연구시설이 있다.
도는 이들 시설을 적극 활용하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학계와 연구기관, 대기업 중심으로 활용되면서, 산업계 특히 중소·중견기업 경우에는 가속기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전문인력 부재 등의 이유로 실질적인 활용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역에 있는 우수한 연구인프라가 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기술혁신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산업체 중심의 활용 기반을 강화하는데 이번 사업 초점을 맞췄다.
올해부터 1년간 사업비 1억 5,000만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재)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며, 가속기 활용 경험이 부족한 경북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가속기 활용 전문교육과 기업 맞춤형 1:1 컨설팅, 연구개발 과제 지원(2개 과제, 7,000만원)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도는 사업 일환으로 가속기 활용 전문교육과 컨설팅에 참여할 기업을 19일부터 30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재)경북테크노파크 누리집(www.gbtp.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석표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첨단소재 개발, 신제품 창출, 공정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기술 도약을 이루고, 가속기 활용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본격적인 가속기 활용 전문교육 및 컨설팅 지원에 앞서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경북지역 기업지원설명회’와 연계해 가속기에 대한 생소함을 줄이고, 기업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가속기 인식 전환을 위한 사업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다.
가속기의 다양한 활용 분야와 실제 사례를 접한 기업들은 기술 개발과 생산 공정에 가속기를 접목할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의 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이경미기자[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