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40 李 46%…‘격차 6%p’
단일화 실패 시, 국힘 분위기
악화 등 심리 위축 발생 우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8일 남겨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3.1%p)에서 접전을 유지한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지난 24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응답률 10.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40%를 기록했고, 두 후보의 격차는 6%p(포인트)다. 이어 이준석 후보가 11%였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 황교안 무소속 후보 0%, 송진호 무소속 후보 0% 순이었다.
연령대별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18~29세 34% △30대 31% △40대 58% △50대 61% △60대 51% △70세 이상 36% 지지율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는 18~29세 25% △30대 44% △40대 35% △50대 33% △60대 44% △70세 이상 59% 지지율이 집계됐다.
성별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남성 45% △여성 48%의 지지율을 보였고, 김문수 후보는 △남성 36% △여성 4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서울 43% △인천·경기 44% △대전·세종·충청 42% △광주·전라 72% △대구·경북 37% △부산·울산·경남 44% △강원·제주 55%를 보였다.
김문수 후보 지지도는 △서울 40% △인천·경기 38% △대전·세종·충청 45% △광주·전라 12% △대구·경북 53% △부산·울산·경남 46% △강원·제주 40%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중도층에서의 격차는 직전 조사 대비, 1%p 소폭 줄어 5%p를 나타냈다.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지난 조사와 동일하게 80%를 유지했고, 보수층에서는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지난 조사(72%)보다 8%p 하락한 64%를 나타냈다.
두 후보의 지지층 결집력을 볼 때,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층은 높은 결집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보수층에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결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김문수 후보는 이 조사에서 지지율 정체 양상을 보였다.
또 같은 기간 CBS노컷뉴스의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통신3사 제공 가상번호 무선·ARS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응답률 7.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으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정치 현안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4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같은 조사의 49.2%에서 1.9%p(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문수 후보는 지난주 조사 대비, 3.2%p(포인트) 상승한 39.6%로 40%에 육박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9.6%p(포인트)다.
김문수 후보로부터 단일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지난주 9.4%에서 0.2%p 오른 9.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또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보수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45.2%로, 26.7%를 기록한 이준석 후보에 크게 앞섰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주 41.2%에서 4.0%p 오른 반면, 이준석 후보는 30.4%에서 3.7%p 하락했다.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끝내 단일화를 거부하고 대선을 완주할 경우,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에 보수 성향 유권자의 표가 분산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보수 진영 전체의 표심을 약화시키고, 민주당 등 야권에 유리한 구조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는 데 있어, 집중력 있는 유권자 호소와 공동 전략이 매우 어려워진다.
따라서 단일화를 통해 유권자 표를 집중시키려던 국민의힘 선거 전략이 무산되어 표심 흐름 예측이 어려워진다.
아울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표를 일부 가져가는 모습이 보일 경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지 못할 가능성은 그 만큼 높아진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론, 당 내부 분위기 악화 등 심리적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