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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회서 ‘약식’ 취임..
정치

이재명 대통령, 국회서 ‘약식’ 취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6/04 16:31 수정 2025.06.04 16:31
새 정부 국정 안정 시급성 고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4일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헌법 69조에 따른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 선서는 보궐선거에 따라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 국정 안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별도의 행사 없이 약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국회에 입장했다.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고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한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 앞서 조희대 대법원장 등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강하게 반발하며 조 대법원장의 거취까지 압박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빨강과 파랑이 배색된 넥타이를 매고 취임 선서를 했다.
푸른색은 민주당, 붉은색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이라는 점에서 통합 의지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대통령은 국회 사랑재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 저부터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도, (국민의힘) 김용태 대표도 제가 잘 모시도록 하겠다. 자주 뵙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모든 것을 혼자 다 100% 취할 수는 없다.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 가급적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으로 국민이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대와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닌,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을 하는 그런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주 연락을 드리겠다. 시간을 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로 당사로 찾아뵐까도 했지만, 경호 문제 등에서 어렵다고 하더라"라며 "국회의장께서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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