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 동의가 10일 47만명을 넘었다.
이 의원이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여성 신체를 언급한 부적절한 발언을 두고,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에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47만8764명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한 청원인이 올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143만 4784명 동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얻은 기록이다.
청원인은 청원 취지에서 “이준석 의원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제3차)에서 모든 주권자 시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앞서 이 의원이 대선 3차 TV토론에서 한 발언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 4일 게시된 이후 하루 만에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인 5만명을 훌쩍 넘겼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이후 기자들에게 “후보 검증 과정에서 (해당 여성신체 발언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솔직히 그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지 예상하지 못했다. 다시 토론 때로 돌아간다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표현을 순화해서 하겠다”고 말했다.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