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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대선패배 극복 ‘혁신 드라이브’ 시동..
정치

송언석, 대선패배 극복 ‘혁신 드라이브’ 시동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6/17 16:56 수정 2025.06.17 16:57
국민의힘 첫 원내대책회의
‘김용태 개혁안’ 논의 구상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 극복을 위한 혁신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송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내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변화와 쇄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송 원내대표는 "당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쇄신을 위해 혁신위 구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을 포함해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한 개혁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의 목표는 다시 전국 정당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핵심은 수도권 민심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TK 출신인 자신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여전히 '영남당'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송 원내대표의 첫 회의 메시지는 수도권에 방점이 찍혔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참패한 수도권, 특히 인천·경기 민심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책·전략적으로 타겟팅하겠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서울 집값이 폭등세를 보이는 데 대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여당보다 먼저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 당내 통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대선 패배 후 당내 구(舊)주류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서로를 포용하고 존중하며 단합과 통합의 민생중심 정당을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가 단합을 강조한 만큼 조만간 구성될 원내 지도부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그는 전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탕평인사 ·적재적소 인사를 원칙으로 우리 당 역량이 총결집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는 송 원내대표가 지역과 계파를 가리지 않고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당장 야당과의 협상을 주도할 원내수석부대표에 비(非)영남 재선 의원들이 발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처럼 송 원내대표가 선출 이튿날부터 혁신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상황이지만, 혁신위 구성까지는 순탄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출 전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제안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한 당무 감사 등의 개혁안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과 혁신 방안과 방향 등을 두고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며, 혁신위도 김 위원장이 반대할 경우 당장 구성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와 위원장 간 상의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가닥을 잡겠다"라며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개혁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혁신위에서 (개혁안을)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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