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국민의 힘, 내달 1일 새 비대위원장 임명..
정치

국민의 힘, 내달 1일 새 비대위원장 임명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6/29 19:10 수정 2025.06.29 19:10
지지율, 23%…중도층 18%

제1야당 국민의힘은 내달 1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새 비대위원장을 임명한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30일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당은 이번 주 새로운 비상대책위 체제를 출범하고 당 전열 정비에 나선다. 또 TK 출신 3선의 송언석(경북·김천)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대위 구성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제22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해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안을 의결했다.
같은 날 상임전국위원 51명을 대상으로 한 ARS(자동응답전화시스템) 투표를 진행, 총투표자 37명 중 35명이 찬성해 찬성률 94.6%로 원안 의결됐다.
상임전국위에는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안이 상정됐고, 전국위원회는 7월 1일 오전 8시30분에 열린다.
새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와 내부 혁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시기와 선출 방식을 포함한 지도체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당장,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 '원톱' 구조로,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르는 방식이며, 당대표 1인에게 권한이 집중된다.
반대로 집단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권한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권한이 분산된다.
선거도 한 번에 치러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을,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된다. 과거 한나라당(국민의힘전신)도 일시적으로 최고위원 합의체인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한 바 있다.
현재 친윤계를 비롯한 구주류는 '당 대표급' 인사들로 새 지도부(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해, 거대 여당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장관과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은 주류 세력의 기득권 유지 의도가 있다고 보고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 새 비대위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혁신 작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민심 복원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따라서 송 원내대표가 제안했던 혁신위원회를 당 기구로 띄워 쇄신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조기 혁신위를 구성해 김 위원장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 제안을 포함해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혁신위원장 및 위원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혁신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비대위 차원에서 혁신안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이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구축이 계파 간 당권 힘겨루기로 양상으로 번지자, 당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에 머물며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의 6월 넷째 주(24~26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23%를 기록, 양당의 격차는 20%p(포인트)로 나타났다. 이어 무당(無黨)층이 24%로,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각각 4%,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로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3%가 민주당을, 보수층에서는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심(民心)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18%, 무당(無黨)층(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이 30%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과거 보수당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근본 체질’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원로 인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까지 내려갔다. 민주당과 더블스코어 격차”라며 “특히 일부 의원은 ‘그래도 탄핵 정국에서 어느 정도 선방했다’고 여기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러면서 “당내 통합도 중요하지만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 여론도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보수 가치부터 지키면서 각자 ‘사심’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김상태기자[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