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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위촉 국민 모욕”..
정치

“李,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위촉 국민 모욕”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6/30 16:57 수정 2025.06.30 16:57
안철수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한 데 대해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을 속인 대가로 실형까지 살았던 인물이 다시 공직에 복귀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여론조작의 달인이 다시 공직의 길을 걷는 이 현실 참담하고 치욕스럽기까지 하다"며 "또한 그의 임명은 다음 행안부 장관 혹은 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이미지 세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만이 아니다. 총리를 비롯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며 "그 대통령에 그 참모들이라는 말 지금처럼 절실하게 와닿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장관급 인사인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위촉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이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다.
또한 안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패배 백서를 작성해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가 다시 국민의 곁에 서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며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과 탄핵, 단일화 파동과 심야 후보 교체, 당원 게시판 논란과 분열된 선거운동, 처절한 대선 패배가 이어졌는데 정작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패배한 지 3주가 지났다”며 “국민의힘의 혁신을 말하는 언론 보도가 사라졌고, 오직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한 기사만 넘쳐난다”고도 꼬집었다.
안 의원은 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혁신안을 제안했지만,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다. 진단조차 안 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메스부터 들면 병을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사와 징계, 타임머신 같은 당론 번복은 일부 사안들만 다루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비겁했다’며 위로하는 손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백서를 통해)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 백서가 완성되면 일점의 수정도 없이 즉각 공개하여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사초(史草), 곧 백서다. 과오를 오래 기억하며, 언제나 다시 들춰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야 그를 기반으로 혁신이 가능하고, 다시 국민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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