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8월 전당대회를 목표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차기 당권 구도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해 맞붙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차기 전당대회가 사실상 당의 향후 노선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는 김문수 전 후보가 오랜 정치 경력과 보수 진영 내 탄탄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당권 도전과 경북도지사 출마를 두고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전 대표는 신선한 이미지와 대중적 인기를 앞세워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 중으로 알려졌지만, 여의도 정가에선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도 출마가 유력시되며, 3명의 인물이 ‘리턴매치’ 형태로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에 ‘김문수-한동훈’이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두 사람의 정치적 배경과 지지층·당내 영향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다.
김 전 후보는 경기도지사 등 풍부한 정치 이력과 보수 진영 내 전통적 가치 수호자로서의 이미지가 강점이다.
아울러 오랜 기간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유대도 탄탄해 당원 기반 투표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력과, 개혁적인 이미지로 젊은 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폭 넓게 확보할 수 있는 인물이다.
다만, 정치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고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은 약점이다. 하지만 대중적 주목도와 외연 확장 가능성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가 중심이 되는 만큼 국민 여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 전 후보가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한 전 대표는 당 외부의 지지와 신선함으로 대중적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두 사람의 대결은 이념적 강고함과 실용적 개혁 이미지가 맞붙는 구도로 룰의 방향성과 당내 주류 세력의 흐름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은 당원 투표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 반영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거 ‘당원 100%’규칙에서 변경된 것으로, “민심(여론조사)을 일부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