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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 신당 나올 것”… ‘창당 카드’ 왜?..
정치

홍준표 “보수 신당 나올 것”… ‘창당 카드’ 왜?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7/03 16:33 수정 2025.07.03 16:33
“아무리 혐오스러워도 정치 떠나
살 수 없어”… 정계 복귀 시사

TK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이 아무래도 생명의 불이 꺼지는 듯하다’는 내용의 글에 새로운 정당이 등장할 것이라는 답을 하면서 또다시 ‘창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홍 전 시장이 운영하는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지지율 조사도 그렇고 댓글 여론도 그렇고 영 시들시들하고 위헌 정당 해산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작성자는 “이러다가 정말 지지율 바닥칠 때 새로운 보수정당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보수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홍 전 시장은 답글로 “대체정당이 나올 것”이라며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고 적었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은 주역에 나오는 말이며, 사물의 운동이 극에 달하면 반전(反轉)된다는 뜻이다.
고대 중국 초나라의 사상가 갈관자는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원위치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경선 4강에서 탈락한 뒤 “당에서 내 역할이 없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홍 전 시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지난달 17일 귀국한 홍 전 시장은 신당 창당 가능성 등을 비롯한 향후 행보를 묻는 말에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또 지난달 25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한덕수 사기 경선 이야기를 더 정확하게 말하면서 공개 행사를 많이 하는 등 조금씩 사람들을 포섭하는 등 길게 보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답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그가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1일 “구체적인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홍 전 시장도 이제 마지막 승부다. 내년 지방선거 때 마지막 승부를 걸려고 하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창당 카드’는 국민의힘 8월 전당대회에서 친윤 구도가 굳어지면서 홍준표계 입지가 더 좁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홍 전 시장이 ‘보수 재편’ 명분을 선점해 국민의힘 탈당파와 무소속, 개혁신당 세력까지 묶는 구심점으로 노리는 같다”라고 관측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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