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 미세먼지를 동반한 차고 건조한 바람의 겨울 날씨로 호흡기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설을 전후한 충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에서 2도, 낮 최고기온이 4도에서 7도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를 동반한 차고 건조한 바람이 계속돼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소아는 호흡기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공기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활성화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어서 독감을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수축을 유발하기 때문에 기존에 천식이 있는 소아는 겨울철에 천식이 더 악화할 수 있고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충북·세종지부는 호흡기질환 예방법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따뜻한 낮에 외부활동을 하면서 햇볕을 쬘 것을 권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과 손발을 씻고 양치해야 하며, 실내 온도는 20~22도 정도, 실내 습도는 40~50%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수분을 넉넉하게 공급할 경우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해 기도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고 객담배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건협 충북·세종지부 백흠귀 내과전문의는 "집안의 습도가 높을 경우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 등의 발생 요인인 알레르겐의 농도를 높일 수 있어 천식 환자 가정은 주의해야 한다"며 "소아의 경우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취약해 단순 감기라도 방심하지 말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