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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 비리' 이병석 의원 신병처리 지연..
사회

'포스코 비리' 이병석 의원 신병처리 지연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2/11 19:36 수정 2016.02.11 19:36

검찰이 '포스코 비리' 의혹에 연루된 새누리당 이병석(64)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이르면 다음주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던 이 의원 신병처리가 지연되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이 의원 신병처리 수위를 두고 막판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번 주중 예상됐던 이 의원 사법처리 여부는 주말을 넘겨 빨라야 다음 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에 대한 신병처리가 이번 주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수사 결과를 취합해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검찰의 4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응하다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지난달 29일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당시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제3자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서는 개입 여부 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려 결정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혐의가 추가되거나 하는 것은 없다. 제3자뇌물수수 혐의가 법리 검토가 많이 필요한 혐의라 그런 것"이라고 수사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그러나 검찰이 이 의원 소환조사 이전에 이미 법리 검토를 마치고 기소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신병처리에 대한 최종 결정을 늦추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이 조사를 받은 직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듯한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검찰의 신병처리 지연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런 탓에 일각에선 검찰이 현역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이 사실관계를 조사해달라는 것이 있어서 사안 자체를 놓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며 "진술 받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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