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 통계를 발표한다. 이 자료들을 살펴보면 1위 갑상선암, 2위 위암, 3위 대장암 순위는 거의 변동이 없다.
갑상선암은 높은 완치율과 낮은 사망률을 보이지만, 소화기암인 위암과 대장암은 전이와 재발률이 높고 3기 이상 진행됐을 경우 완치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된다.
소화기암은 식생활 변화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은 1990년대 이후 크게 변화했는데, 채식과 곡식 위주의 식생활이 급격히 서구화되며 육류와 지방, 나트륨 섭취량이 크게 늘었다.
1998~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지방 섭취량은 15년 사이에 16.9%, 육류 섭취량은 68% 증가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소화기암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허정구 한의학박사는 식문화에 따른 장내 환경을 지적했다.
그는 “동양인은 오랜 농경생활과 채식, 곡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장의 길이가 길고 부드럽게 진화해왔다. 장의 길이가 길다보니 늘 다량의 변이 장내에 담겨있다. 서양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동양인의 경우 음식이 장내에 더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에 독소가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축적된 식문화에 기반해 소화기관의 형태와 특성이 달라지므로 각 문화권에 맞는 해독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위암과 대장암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허 박사는 현대 한국인의 체질 특성에 맞는 해독 프로그램을 40년간 연구, 해독과 면역을 토대로 암 진료를 하고 있다. 도움말 한의학 박사 허정구(달맞이한의원 원장)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