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1·롯데)가 세계랭킹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이후 다시 찾은 6위 자리다.
LPGA가 16일(한국시간) 발표한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에 따르면 김효주는 평균 5.29점으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을 0.1점 차이로 제치며 6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10위에서 7위로 오른 적이 있다.
그의 6위 탈환은 지난해 9월 이후 22주 만이다. 지난해 7월 4위까지 올랐다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현재 김효주는 상금랭킹 2위(21만9294 달러)에도 랭크됐다. 1위에는 지난 7일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장하나(24 비씨카드)가 자리 잡고 있다.
김효주는 오는 25일 태국에서 개최되는 혼다 LPGA 타일랜드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이를 위해 18일 열리는 호주여자오픈도 건너뛰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둔 시기여서 의미가 크다.
김효주가 새해부터 물오른 플레이를 보이며 치고올라감에 따라 한국낭자들의 올림픽 출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출전 선수는 7월11일 발표되는 최종 올림픽 랭킹에 따라 출전 선수가 가려진다.
올림픽 랭킹은 최근 경기에 가중치를 두는 세계 랭킹을 바탕으로 매겨지는데 한 국가당 남녀별로 각각 2명의 선수가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 국가가 세계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에 한국 여자골프는 4명 참가가 유력하다.
현재 10위권 내에는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이 6명 포진돼 있는 상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와 김세영(23·5위)에 이어 김효주가 세 번째, 유소연은 네 번째(7위)다.
장하나는 9위 자리에서 유소연을 추격하고 있다. 점수차는 0.19점.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여자골프의 대표팀 선발은 미국 남자대표팀 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