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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FC서울, 3·1절 '미니 한일전' 완승..
사회

FC서울, 3·1절 '미니 한일전' 완승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3/02 15:50 수정 2016.03.02 15:50

 

 

 

FC서울이 3·1절에 열린 J리그 '디펜딩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미니 한일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히로시마를 4-1로 대파했다.

지난달 2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한 서울은 2연승(승점 6)으로 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아드리아노는 역전골과 쐐기골을 연거푸 뽑아내는 등 해트트릭으로 3·1절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부리람전(4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다. 7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다.

경기장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도 1만80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미니 한일전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서울은 부리람전과 마찬가지로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최전방에 둔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오스마르와 김원석, 김동우가 스리백을 형성했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유현이 골문을 지켰다.

히로시마는 마두아부치 우타카와 아사노 다쿠마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서울은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공을 돌리며 히로시마의 전력을 탐색했다. 히로시마는 반칙을 적절히 섞어가며 서울의 흐름을 끊었다.

기회를 엿보던 서울은 전반 17분 데얀이 다카하기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으나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선제골은 히로시마가 가져갔다. 전반 25분 고헤이 시미즈의 프리킥을 가즈히로 치바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조직적인 수비로 기회를 봉쇄하던 서울은 의외의 한 방에 리드를 내줬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전반 32분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원식이 혼전 중 공이 뒤로 흐르자 침착한 왼발 땅볼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이한 후반에는 아드리아노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4분 만에 신진호의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넣었다. 공이 머리 위에서 넘어와 타이밍을 맞히기가 쉽지 않았지만 아드리아노의 감각이 돋보였다.

쐐기골도 아드리아노의 몫이었다. 고광민이 데얀과의 2대1 패스로 왼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가운데로 찔러주자 달려들던 아드리아노가 발을 갖다대 득점에 성공했다.

네 번째 골은 한 편의 작품과 같았다. 오스마르에서 출발한 공은 왼쪽 측면의 데얀과 다시 오스마르를 거쳐 신진호에게 전해졌다.

신진호는 힐패스로 수비수의 눈을 완전히 속였고 다시 골키퍼와 맞선 아드리아노는 오른발 슛으로 다시 한 번 히로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히로시마는 2연패에 빠졌다. 2010년 산둥 루넝(중국)전 3-2 승리 이후 원정 8경기에서 연속 무승(4무4패)의 불명예도 계속 됐다.

전북 현대는 이날 오후 9시 중국 난징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장쑤 쑤닝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전북은 지난달 23일 안방에서 열린 FC도쿄와의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중국 원정에서 치러진 2차전은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 성적은 1승1패(승점 3)다.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이동국-김신욱 투톱이 번갈아 골맛을 본 것이 위안이다. 올 시즌부터 호흡을 맞추게 된 이동국과 김신욱은 높은 결정력으로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전북은 김신욱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고무열, 이종호를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다. 김보경과 이재성, 최철순이 허리진을 꾸렸다.

이에 맞선 장쑤는 올 시즌에 앞서 거액을 주고 영입한 알렉스 톄세이라, 하미레스, 조 등 '브라질 3인방'을 모두 선발로 출격시켰다.

먼저 웃은 쪽은 장수였다. 장쑤는 전반 16분 톄세이라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강력한 슛은 아니었으나 코스가 워낙 좋았다.

리드를 내준 전북은 공격에 힘을 싣고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지속적으로 장쑤의 골문을 두드렸음에도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초반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이동국은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매특허 발리킥으로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북은 후반 21분과 24분 연달아 실점했다. 순식간에 두 점차 리드를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다.

포기는 하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1분 다시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해 추격을 알렸다. 큰 키를 이용한 김신욱의 헤딩이 위력을 발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이 하미레스의 퇴장을 유도해 수적 우위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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