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2016리우올림픽 메달을 향해 좋은 리듬을 타고 있다.
손연재는 오는 9일 열리는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손연재는 "올해는 내가 시즌을 끌고 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훈련을 즐겁게 할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안주하지 않고 올림픽때까지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느낌이 좋다"며 "(올림픽)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은 느낌 뿐아니라 결과도 좋다.
손연재는 시즌 첫 대회였던 지난 2월 모스크바그랑프리에서 개인 최고점(72.964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주일 뒤에는 2016 국제체조연맹(FIG) 에스포월드컵에 출전해 73.550점을 기록, 다시 최고점을 경신했다.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열린 리스본월드컵에서는 볼과 곤봉 종목에서 18.550점을 획득, 종목별 개인 최고 점수를 새로 썼다. 3일 열린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에서는 73.900점으로 개인종합을 마쳐 다시금 역대 최고점수를 작성했다.
손연재는 "2월에 시즌을 시작해서 페사로월드컵까지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경기력이 계속 좋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18.550점까지 받았다. 다음 대회에서는 조금 더 좋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은 이유가 있다. 손연재는 오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을 위해 어느때보다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웨이트를 한 번도 안했었는데 올 시즌 처음으로 하게 됐다. 또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이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며 "미리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선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림픽 종목인 개인종합에서는 최근 두 대회 연속 4위에 그쳐 메달을 놓쳤다. 특히 실력자들이 총출동한 페사로월드컵에서는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등의 높은 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이들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손연재는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