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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생활속 한의학-성인병 예방하는 ‘사찰음식’..
사회

생활속 한의학-성인병 예방하는 ‘사찰음식’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4/19 16:49 수정 2017.04.19 16:49

 잘 알려진 대로 불가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육류와 어류, 즉 동물성 식품을 금하고 곡류와 제철 채소, 나물, 콩류, 견과류 등으로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총 섭취 칼로리가 낮아 비만과는 자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 또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영양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채소와 나물 등에는 콜레스테롤의 체내 합성과 흡수를 방해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사찰 음식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게다가 식이섬유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체내에서 수십 배로 부풀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장 기능을 촉진하여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도 그만이다. 또 육류 대체 식품으로 섭취하는 콩은 단백질 함유량이 다른 농작물에 비해 뛰어나고 구성 아미노산 역시 육류에 뒤지지 않는다. 더욱이 동물성 단백질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혈액이 산성화되고 칼슘 손실이 발생하지만 콩의 단백질은 식물성이어서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소화도 잘 되고 과잉 섭취해도 칼슘 손실이 적다.
요즘 인기 건강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견과류는 사찰 음식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육류를 제한함으로써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지방을 보충해주고,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가 함유되어 있어 노화를 늦춰준다.
사찰 음식의 또 다른 특징은 인공 조미료 대신 다시마, 버섯, 들깨 등을 이용한 천연 조미료와 고추장, 된장과 같은 발효식품으로 맛을 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인공 조미료와 맵고 짜고 단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구미에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천연 재료이기에 건강에 이롭고 또 담백한 맛은 식욕을 자극하지 않아 과식과 폭식을 줄여준다. 또 고추장, 된장과 같은 발효식품은 항산화 물질이나 항암 물질, 면역력 증강 물질 등 수많은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어 건강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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