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불투명…플레이오프行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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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3)의 소속팀 레버쿠젠이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멈췄다. 손흥민은 54분을 뛰었다.
손흥민은 2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FC쾰른과의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9분까지 54분을 소화했다.
17골(정규리그 11골·UEFA 챔피언스리그 5골·포칼컵 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차범근(62)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한국인 시즌 최다골 19골과는 여전히 2골 차이다.
전반 24분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한 장 받았다. 그밖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후반 9분 율리안 브란트와 교체됐다.
공교롭게 손흥민을 대신해 들어간 브란트가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38분에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월28일 프라이부르크전을 시작으로 이어오던 연승 행진은 7경기에서 끝냈다.
레버쿠젠이 이날 승리했다면 팀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다. 7연승은 2001~2002시즌에 세운 팀 역대 최다 연승으로 신기록인 8연승에 도전했지만 타이에 만족했다.
레버쿠젠은 15승10무5패(승점 55)로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승점 54)와 승점이 1점밖에 차이나지 않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분데스리가는 3위까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그래도 최소 4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에 가는 건 확정했다. 나란히 30경기를 치러 4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5위 샬케04(승점 42)와의 승점 차이는 13점이다. 레버쿠젠이 4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샬케가 모두 이겨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레버쿠젠은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쳤지만 쾰른의 역습 위주의 운영에 흐름을 놓쳤다. 결정적인 기회도 날렸다.
전반 42분 슈테판 키슬링이 얻은 페널티킥을 하칸 찰하노글루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쾰론의 골키퍼 티모 호른이 선방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후반 9분 손흥민을 빼고 브란트를 투입했다.
적중했다. 브란트는 들어간 지 6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카림 벨라라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쾰른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버쿠젠의 8연승 신기록이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교체로 들어온 쾰른의 바드 피네가 후반 38분에 안토니 우자의 헤딩패스를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26)와 지동원(24)은 각각 선발과 교체로 함부르크전에 출전했다. 선발로 출전한 수비수 홍정호는 90분 풀타임을 뛰었고, 교체명단에 있던 지동원은 후반 15분에 들어가 30분을 소화했다. 팀은 2-3으로 석패했다.
호펜하임의 김진수(23)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호펜하임은 하노버에 2-1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