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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늘의 時..
사회

오늘의 時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4/27 16:38 수정 2015.04.27 16:38
人生別曲

배동현
청초호에서
눈 설매 끌고 온
월경한 내 친구
저작거리에서 만나
고주망태 취하던 날
이태백 닮은 고사목이
찬이슬에 영글어
월송정 째려보는
부처 닮은
백암산에는
맨발의 달라이라마가
세월 태워 향불지피던
고저늑한 독경소리
서산 석양마루 넘는
길 잃은 외기러기 한 놈
풀벌레 구성진 가락에
끝내 울음 쏟는
부평초 신세 처량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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