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휴교령과 함께 신학기 개강이 연기된 포스텍이 이를 대체할 MOOC 온라인 공개 강좌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텍은 국내외 모든 대학에 온라인 공개 강좌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19로 대학들이 개강을 연기한 가운데, 이를 대체할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에서 집합교육이 어려워진 대학들을 위해 마련했다.
포스텍이 공개한 과목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초과정과 중상급 과정, 블록체인이나 사물인터넷(IoT),5G 네트워크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관한 강좌다. 외부에 제한적으로 공개했거나 공개하지 않았던 강좌들도 포함했다.
K-MOOC, STAR-MOOC, 코세라(Coursera) 등 강좌까지 모두 57개 강좌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선형대수학(LinearAlgebra)’은 영어로 제작돼 중국 북경교통대학 학생들에게도 제공되고 있다.
포스텍 MOOC 강좌를 활용하고자 하는 대학은 포스텍과 협의 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포스텍은 요청 대학에 총장 명의의 수료증도 발급한다.
정규강좌 개설은 각 대학 학사행정에 맞춰 자체 운영이 가능하다. 포스텍 콘텐츠는 이공계 과목에 집중돼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 MOOC 콘텐츠 공유도 필요한 만큼, 다른 대학에서도 참여가 필요하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코로나19 확산은 국가적 큰 어려움이다. 하지만 대학들로 하여금 재난상황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포스텍 MOOC 공유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들도 각자 보유한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다른 대학과 나눔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스텍 MOOC 강좌를 대학수업에 활용할 대학은 포스텍 교육혁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