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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시청 “신천지 교인 존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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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 “신천지 교인 존재하나?”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3/02 20:14 수정 2020.03.02 20:15
사태대비 자진신고 유도

일부 지자체 (신천지 교인) 공무원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무실이 폐쇄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 공무원의 신천지 교인 존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감염 예방을 총괄하는 대구시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의 일탈행위가 국민적 공분을 싸면서 포항시도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가 알려지자 지난달 27일부터 자진신고를 유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신천지 교인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숨길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포항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대다수 공무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이 감염사실을 숨겨 시민 불안감이 더 해가고 있다”면서, “포항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우리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진신고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신천지 신도이거나, 관련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개인신상 노출을 우려해 숨기는 직원이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개연성이 충분하다. 신분은 철저히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적 공분을 쌓던 대구시 감염예방의학팀장은 지난 23일 확진 판정 직전까지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겨 동료 직원 4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지난 27일에는 달서구청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집 밖으로 나와 주민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시민들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대구의 한 공무원이 증상이 있었음에도 신고하지 않고 17일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녀 사태를 확산시킨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영덕군청 공무원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 직원의 일탈행위는 영덕군청이 일시 폐쇄됐고 접촉한 이희진 군수 등 공무원 93명이 검체 검사를 실시한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외도 경산시 1명, 고령군 1명, 예천군 1명 등 공무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35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덕군에서 공직기강 해리로 인해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 발생해 송구하다”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신천지 신도 자진신고와 접촉자 자진신고를 강도 높게 실시하고 이를 숨기거나 은폐할 경우 규정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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