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가 34년만에 봉황대기를 흔들었다. 경북고는 28일 강원 춘천시 의암야구장 열린 제4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장충고에 10-1로 완승을 거뒀다. 장충고는 1981년 이후 34년만에 우승을 맛봤다. 통산 4번째 봉황대기 우승이다. 1997년과 2008년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전에서 신일고와 대구고에 우승기를 내줬다.
장충고는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경북고는 선발 최충연이 7이닝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이 1회부터 화력을 뿜어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최충연이 1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기자 1회말 타선에서 터졌다.
장충고는 배지환의 내야안타와 이태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곽경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득점을 얻었다. 장충고는 상대투수가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 폭투와 유격수 실책이 겹치며 단숨에 6-0으로 앞서나갔다. 2회에도 1점을 추가한 장충고는 8회 강홍규, 김준형, 문성주, 배지환의 연속안타로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충고는 3회 최준우의 볼넷과 최종은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이 득점의 전부였다. 최충연은 결승전 호투에 힘입어 대회 최우수선수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