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위 리디아 고(18)가 통 큰 기부를 약속했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텍사스 노스 슛아웃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의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0대 소녀이지만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 상금투어 1위다.
리디아 고는 올해 상금으로만 90만8810 달러(약 9억7000만원)를 벌어들여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 우승한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상금 27만 달러를 거머줬다.
그는 "정말로 불행한 일이다"면서 자신의 나라 뉴질랜드에서 일어났던 지진에 대해 회고했다. 2011년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166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리디아 고는 "몇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지에는 지진의 흔적이 남아 있다"면서 "자연재해에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죄없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이번 토너먼트의 상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5월1일부터 열리는 노스 텍사스 슛아웃의 총상금은 130만 달러다. 리디아 고가 대회 2연승에 성공할 경우 1위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861만원)를 네팔에 기부할 수 있다.
리디아 고는 올시즌 8차례의 투어 출전에서 2승을 거뒀다. 그리고 7번을 10위 안에 들었다.
한편 지난 25일 네팔에는 규모 7.8의 대지진이 강타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만 5000명에 달하며 이재민을 포함한 간접적 피해자들까지 합치면 80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