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하위팀 부산 아이파크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은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수를 챙기려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무패행진(2승 1무)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포항은 5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홈경기서 2-1로 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안방에서 패하면서 순위 도약에도 밀리고 말았다.
  이날 홈팀 포항은 최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제로톱을 꺼내들었다.
  김승대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이광혁과 문창진, 티아고가 2선에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에 맞선 부산은 ‘친정팀’을 상대하는 배천석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한지호와 최광희가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경기에서 양 팀의 치열한 접전으로 시작됐다.
  포항은 김승대를 중신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부산은 파이브 백에 가깝게 수비를 두껍게 한 뒤 힘 있는 돌파로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그러나 부산이 먼저 웃었다.
  부산은 전반 16분 주세종의 프리킥을 문전에서 노행석이 헤딩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부산은 경기 시작 전반 2분 닐손주니어가 볼 경합 도중 다쳐 노행석을 투입한 것이 행운으로 작용했다.
  이후 포항은 전반 26분 이광혁과 31분 손준호가 과감한 슛으로 부산 문전을 노리며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골과는 연결시키지 못했고 후반 15분 손준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사이로 회심의 슈팅을 날리면서 부산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21분 김원일이 중앙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은 한지호가 볼을 가로채 쇄도한 뒤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가르면서 
  멀찌감치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 후반 27분 김태수를 빼고 라자르를 투입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결국 부산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신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