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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ESPN 스티브 A.스미스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파퀴아오와 격돌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웨더는 문자 메시지에서 "그가 수술을 받고 회복한 뒤에 다시 싸우고 싶다"고 전했다.
메이웨더는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파퀴아오와의 세계복싱협회(WBA)와 세계권투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성사까지 5년이 넘게 걸린 세기의 대결은 메이웨더의 소극적인 플레이와 과거보다 확연히 떨어진 파퀴아오의 파괴력으로 호쾌한 승부를 기대했던 전 세계 복싱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경기 직후 파퀴아오가 오른 어깨 부상을 안고 뛴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선수가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메이웨더의 발언에도 실제 이들의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파퀴아오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오른 어깨 회전근 손상으로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다. 재활에만 9~12개월이 소요되는 큰 부상이다.
48전 전승을 이어간 메이웨더는 오는 9월 한 차례 경기를 더 뛰고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만일 두 선수가 다시 링 위에서 만나려면 메이웨더는 자신의 은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물론 파퀴아오의 건강한 복귀도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