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뒤 상대선수에 '보복성 폭행' 당해
▲ © '등번호 10번' 남태희(24·레퀴야)가 맹활약으로 팀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선수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남태희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퀴야(카타르)와 알 나스르(사우디)의 대회 A조 조별리그 6차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4승1무1패(승점 13)가 된 레퀴야는 A조 1위로 16강행에 성공했다. 알 나스르는 조 3위(2승2무2패·승점 8)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레퀴야는 경기 전까지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날 알 나스르에 패배할 경우 16강행이 어려워질 수 있었다.
하지만 남태희가 선봉에서 팀을 이끌었다. 1골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주인공을 꿰찼다.
레퀴야는 전반 27분 남태희의 패스를 유세프니 음사크니가 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잡았다. 바로 5분 뒤인 전반 32분에는 남태희가 직접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알 나스르는 전반 36분 만회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남태희가 또 알 나스르의 기를 꺾었다.
남태희는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이를 골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가 상대팀 선수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우루과이 국적의 알 나스르 미드필더 파비안 에스토야노프는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를 쫓아가 별안간 주먹을 휘둘렀다. 경기를 진 것에 대한 보복성이 다분했다.
남태희는 한동안 얼굴을 감싸 쥐고 고통스러워 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위험천만한 장면이었다.